검·경, 'JMS 정명석 성폭행 혐의' 금산 월명동 수련원 등 강제수사

윤신영 기자 2023. 3. 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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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충남경찰청은 23일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120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 씨의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과 관련, 수사관 80여 명을 보내 경찰과 합동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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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물 분석 마치는 대로 조력자·관련자 수사 진행
검경은 23일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23일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이태희 기자

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충남경찰청은 23일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120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와 조력자에 대한 혐의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 씨의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과 관련, 수사관 80여 명을 보내 경찰과 합동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월명동 수련원 앞에 수사관들이 서자 흐린 날씨로 인해 무거운 긴장감이 고조됐다.

소방당국은 압수수색으로 인한 충돌을 대비해 소방차를 인근에 대기시켰으나, 검·경의 압수수색은 신도들과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

압수수색 중에도 수련원에는 신도들이 오갔으며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도 2명이 우산을 쓰고 내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수련원 입구에는 차량 차단기가 있어 수련원 관계자들이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 후 들여보내고 있었다.

한 수련원 관계자는 "수련원은 신도들이 조용히 기도하러 오는 곳"이라며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숨길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MS에 대한 마녀사냥이 너무 억울하다. 양측 입장을 듣고 확인해야 하는데 (우리를) 맹신도로 몰아버리니 신뢰할 수 없다"며 "여기에 몸 담은 지 25년 됐는데 취재진에게 수련원을 둘러보라고 하고 싶다. 여기는 (무엇인가를) 숨길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아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 씨를 추행·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B(30) 씨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정 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정 씨의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16일 공판에서 "정씨는 성추행한 일이 없다"며 "본인을 재림예수 등 신적인 존재라 자칭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강요를 하거나 폭행·협박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재판은 지난 3일 넷플릭스에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공개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다큐멘터리는 정 씨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여성 신도의 인터뷰와 관련 녹음본을 공개해 국민들의 공분을 얻었다.

이후 JMS에 대한 충격적인 내부 폭로가 이어져, JMS와 정 씨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 씨의 재판을 담당해왔던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 철회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의 숙소 등에서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2009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검경은 23일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23일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단기로 입구를 지키고 있는 수련원 관계자들도 보였다. 사진=이태희 기자
검경은 23일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23일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월명동 수련원 전경. 사진=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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