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끝내기 홈런 숨은 조력자' 빚진건 두배로 갚는 김강민...'명기야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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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어딨어" 이글스파크를 찾은 SSG 김강민 손에는 비닐도 뜯지 않은 배트 두 자를 쥐어져 있었다.
김강민이 이명기를 찾은 이유는 빌렸던 배트를 갚기 위해서였다.
당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강민은 끝내기 홈런을 친 배트는 이명기가 빌려준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 사용하던 M사의 33.5인치 870g 배트가 모두 부러지자 김강민은 자신과 똑같은 스펙의 배트를 사용하는 이명기에게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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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명기 어딨어" 이글스파크를 찾은 SSG 김강민 손에는 비닐도 뜯지 않은 배트 두 자를 쥐어져 있었다.
2023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린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팀 한화 선수들의 타격 훈련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을 무렵 경기장에 도착한 SSG 선수들이 3루 더그아웃에 장비를 풀고 그라운드에 하나둘 나오고 있었다.
베테랑 SSG 김강민은 코치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한화 선수들 사이로 다가갔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김강민은 누군가를 발견한 뒤 밝게 웃었다. 김강민이 애타게 찾던 사람은 이명기. 타격 훈련을 마치고 1루 더그아웃 쪽에서 스윙하고 있던 이명기는 "이명기 어딨어"라며 자신을 찾고 있는 김강민의 목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김강민이 이명기를 찾은 이유는 빌렸던 배트를 갚기 위해서였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 수많은 명장면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김강민이 끝내기 홈런 친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당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강민은 끝내기 홈런을 친 배트는 이명기가 빌려준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 사용하던 M사의 33.5인치 870g 배트가 모두 부러지자 김강민은 자신과 똑같은 스펙의 배트를 사용하는 이명기에게 도움을 청했다. SK 시절 김강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명기는 형의 부탁에 자신의 배트를 내줬다.
시즌 준비로 까먹을 법도 하지만 SSG 김강민은 대전을 찾은 첫날부터 동생 이명기를 찾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명기는 배트 두 자루를 손에 쥐고 자신을 애타게 찾던 형에게 다가갔다. 김강민은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하게 된 동생에게 덕담을 건네며 한국시리즈 배트를 선뜻 내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랜만에 SSG 선수들과 만난 이명기는 3루 더그아웃 앞까지 다가가 김민재, 이진영 코치, 최정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비닐도 뜯지 않은 배트 두 자루를 소중하게 들고 가는 이명기에게 어떤 상황이었냐고 묻자 "강민이 형이 배트를 선물해주셨다"며 해맑게 웃었다.
형의 덕담과 배트 선물에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명기는 7회 4번 타자 오그레디 자리에 교체 출전했다. SSG 박민호에게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이명기는 2루를 훔쳤다. 타선이 폭발한 한화. 8회 SSG 김정우를 강판시키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수베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때로는 작은 선행이 큰 행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형을 위해 자신의 배트를 선뜻 내준 착한 동생 이명기. 새로운 팀 한화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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