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원주 확장?… 강원도 ‘비상’
[KBS 춘천] [앵커]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에서 소외된 강원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오늘(23일), 산업자원부 장관 면담에 이어 조만간 삼성전자와도 접촉해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인데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급하게 산업통상부장관을 찾았습니다.
정부가 용인에 조성하는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를 원주까지 확장해 달라는 겁니다.
[정광열/강원도경제부지사 : "이천과 아주 가운 원주까지 확장하는 게 산업적인 측면이나 국가 전략 관점에서도 꼭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특히, 산업단지 건설이 가능하도록 산자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기헌/국회의원 : "강원도도 원주시도 먼저 기반을 좀 만들어 줘야 돼요. 지금 우리 강원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될 수 있다."]
비공개로 이뤄진 회의는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산자부 장관 역시 강원도의 요청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강원도는 조만간 삼성전자와도 면담을 갖고 투자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원주의 반도체 기반은 이제야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
반도체 산업기반을 만들려면 필수적인 용수공급에 6,000억 원, 전기기반시설에 5,000억 원이 들 정도로 막대한 돈이 듭니다.
수질오염, 환경 등 얽힌 규제를 강원특별자치도법안 특례로 풀어야 하는데 이 역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지헌/원주시의원 : "용수문제나 부지문제. 뭐 환경문제 전력확보에 대한 어떠한 대책들도 마련돼 있지 않아요 지금 원주시는. 과연 이게 진행되는 것인가 라는 염려들이..."]
수도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확장의 여부가 강원도의 정치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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