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장관 중국 향하자 대만 반발…"80년 우정 무시하는 것"
中 "온두라스 올바른 선택…역사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부합"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온두라스가 대만과의 단교를 사실상 선언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자 대만은 23일 온두라스 대사를 초치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대만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온두라스가 이번 주 중국에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과 대표단을 파견한 데 대해 대만 주재 온두라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80년 이상 이어져 온 온두라스와 대만 간의 "전통적인 우정을 무시한다"며 "대만 정부와 국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상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온두라스 정부에 중국의 수교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은 온두라스의 결정을 환영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가 "역사적 발전과 시대의 진보 흐름에 부합하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며 환영했다.
앞서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수교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3일 대만 측에 서한을 보내 25억달러(약 3조2020억원) 상당의 경제 원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 측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온두라스는 아직 대만과 단교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대만 외교 소식통들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당시만 해도 대만 수교국은 22개였으나 현재는 온두라스 포함 14개국으로 줄었고 단교한 8개국 모두 중국과 국교를 맺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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