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펀드·기업聯, 2조엔에 도시바 인수
주식 비공개 추진할 듯
일본 주요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가 일본 펀드·기업 연합군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진영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회사의 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액은 2조엔(약 19조6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도시바의 인수자금 마련에는 JIP 외에도 오릭스,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개가 출자 등을 통해 참여한다. 또 일본 국내 은행단은 융자에 나서는데 도시바 경영진과 공동으로 경영을 감독하는 협의회 설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전자·에너지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도시바는 향후 인수에 참여한 업체들과 협력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획도 세운다는 분석이 나온다.
JIP 측은 향후 미국, 영국 등에서 경쟁법이나 투자규제법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매입하고 주식 비공개(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도 주식 비공개를 통해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도시바의 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4월 도시바가 사업 재편안을 공모하며 인수전이 본격 시작됐고 JIP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도시바는 2015년 회계 부정이 적발된 후 △원전 사업 대규모 부실 △도쿄 증시 2부로 강등됐다가 1부로 복귀 △자본금 확충 과정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 대거 편입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복잡한 상황이 계속돼왔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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