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불우헌 정극인 묘', 전북도기념물 승격·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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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라 일컫는 '상춘곡(賞春曲)'의 저자 불우헌 정극인 선생의 묘소가 전라북도기념물로 승격·지정됐다.
정읍시는 향토문화유산인 '불우헌 정극인 묘'가 '전라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승격·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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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라 일컫는 '상춘곡(賞春曲)'의 저자 불우헌 정극인 선생의 묘소가 전라북도기념물로 승격·지정됐다.
정읍시는 향토문화유산인 '불우헌 정극인 묘'가 '전라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승격·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불우헌 정극인(1401~1481) 선생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상춘곡'의 저자이면서 최초의 향약인 '태인고현동향약(泰仁古縣洞鄕約)'의 창시자로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전북도는 "정극인은 국문학적·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며 "그의 묘는 조선시대 사대부 묘역의 전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제시설의 의장(意匠)과 공간구조의 완결성을 갖추는 등 문화적 경관이 우수하다"면서 전라북도기념물 지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불우헌 정극인 묘는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은석마을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인 구고 임 씨의 묘도 그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묘는 주산(主山)과 안산(案山) 등 사신사(四神沙) 자리 잡기와 배후 숲, 봉분(원형봉토분), 석물, 재실 등을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의 완결형 시설 및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묘역에 설치된 석물은 묘표 3기, 망주석 1쌍, 혼유석, 상석, 향로석, 문인석 1쌍, 장명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극인은 1401년 경기도 광주 두모포에서 출생해 1429년 생원시에 급제, 성균관에서 수학 중 1437년 척불(斥佛) 상소로 인해 북방으로 귀양을 갔다가 곧 풀려나 처가가 있는 정읍 태인으로 내려와 서당을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1451년 6품 '광흥창부승(廣興倉副丞)'에 올랐고 1453년 문과에 급제했으며 1455년 전주부교수 당시 단종에 폐위됨에 따라 사임하고 다시 태인으로 돌아왔고 이후 1469년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에 이은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의 벼슬을 지내다 1470년 벼슬을 내려놓고 후진양성에 힘썼다.
특히 1475년 최초 민간 주도의 '태인고현동향약'을 제정해 향촌의 풍속을 교화하는 데 힘썼으며 문학에도 특출난 재능을 보여 최초의 가사 작품으로 알려진 '상춘곡'과 단가의 '불우헌가', 한림별곡체의 '불우헌곡' 등을 지어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1481년 생을 마감한 후 1630년 무성서원에 배향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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