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 허위보도' 공동 항의성명 제안에…주호영 "野, 친일 아니냐"(종합)

박홍근 "국힘, 제안 응하지 않으면 명분·자격 의심받을 것"
주호영 "독도의 디귿 자도 나오지 않았다는데…팩트 자체가 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문창석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독도 관련 일본 언론의 허위보도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공동의 이름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할 것을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을 들은 바 없다고 언급하며 "하지도 않았다는 말을 가지고 자꾸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는 민주당이, 그게 친일 아니냐"고 맞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의 공영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들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고 주장하는데, 우리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 영토를 가짜뉴스로 침략한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전날(23일) 마이니치신문은 일한 의원연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을 요청했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영상 촬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며 "한일회담 이후 일본 언론이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소식만 쏟아내고 있으니, 매일같이 보도를 둘러싼 진실게임만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를 향한 일본 측의 어떠한 외교적 시비와 도발에 대해서도 우리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국가적, 국민적 반론을 제기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대리한 국회의 일원으로서의 명분과 자격마저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후쿠시마 수산물은 일본 내에서도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권이 달린 문제를 국민에게 공개할 수 없다며 감추기 급급하다"며 "이런 정부의 태도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정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저는 제안을 들은 바도 없고 팩트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 아니냐"며 "독도의 '디귿(ㄷ)자'도 나오지 않았다는데, 민주당이 오히려 우리나라에 해로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