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긴축 막바지… 韓도 물가·경기 지켜보며 절충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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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베이비 스텝 인상을 한 것이다.
금리인상 폭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터라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준의 속도 조절이었다.
4월에도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한 번 더 동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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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베이비 스텝 인상을 한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금융불안 우려가 커지자 베이비 스텝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강한 긴축정책을 펴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물가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 폭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터라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준의 속도 조절이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한차례 더 0.25%포인트만 올리면 되는 수준이다. 이를 놓고 미국의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긴축 종료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4원이나 내린 1278.3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14일 이후 한달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일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이렇게 훈풍이 불면서 한국은행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만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면 한미간 금리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져 급격한 외화 유출을 촉발시킬 수도 있었다. 다행히 0.25%포인트만 올려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간을 벌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에도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한 번 더 동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한은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를 보면 가계와 기업 등 민간의 빚은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기며 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부채 리스크가 전체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노출액은 115조5000억원에 달한다. 신용위험의 약한 고리들이다. 한은은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지를 놓고 치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제 여유가 좀 생겼으니 물가·경기 상황을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절충점을 찾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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