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찾은 820만원, 외국인 관광객 주인 찾아줬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3. 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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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이라 연락 안 닿던 중
경찰, 숙박 멤버십 카드로 주인 찾아
지난 19일 외국인 관광객이 분실한 800만원 상당의 현금 및 소지품을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준 버스기사 이성문 씨(55) [자료=서울 노원경찰서]
외국인 관광객이 잃어버린 800만원 상당의 현금 등 소지품을 버스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주인에게 되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버스 운전기사의 신고로 일본인 관광객이 분실한 현금과 신용카드 등 소지품을 지난 19일 주인에게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분실 물품은 엔화 1만엔권 47매, 1천엔권 15매와 원화 5만원권 47매 등의 현금, 신용카드 20여개 등이었다.

당시 물품을 습득한 버스 운전기사 이성문 씨(55)는 오후 12시30분께 노원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의 물품으로 추정되는데 회사 지침대로 처리하면 3일이 소요되므로 빨리 찾아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담당 경찰관이던 서혜경 경위와 최상용 경감은 유실물 속에 있던 ‘파라다이스 워커힐’ 숙박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연락에 성공했다.

앞서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해 여권은 발견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인 탓에 주한일본대사관에서도 연락처를 찾지 못했는데, 숙박권으로 연락을 취할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워커힐 측은 경찰에 “(멤버십 카드 주인이) 최근 숙박이력은 없으나 일본 휴대전화 번호가 있다”고 답했다.

이 번호를 통해 연락이 닿은 관광객 본인이 분실물 발견 1시간 20분만에 경찰서를 방문해 가방을 되찾았다.

당시 일본인 관광객은 경찰 측에 “오늘 출국하는 날인데 가방을 분실해 망연자실하던 중 한국 경찰이 자신의 일처럼 적극 찾아줘 무사히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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