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해하길 포기했다”...사상 최고가 찍고 17% 급락 에코프로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3.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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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 그래프. <네이버 화면 캡처>
에코프로가 장중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8%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한 후 거래를 마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9.38% 상승한 49만5500원까지 올랐다. 회사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다. 하지만 장 마감을 30분 가량 앞둔 오후 3시 무렵 대량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갑자기 고점 대비 17.96% 낮은 40만6500원까지 폭락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개인 순매수세에 에코프로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4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기관 순매도가 장중 주가 급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관은 장 초반 에코프로를 사들였지만 오후 들어 순매도해 결국 30억원을 팔며 2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23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0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의 장중 급락은 기관 차익실현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장중 주가 급락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에코프로가 올해 들어 300% 넘게 오르는 등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2차전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 주가가 올해 들어 너무 급등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제대로된 회사 분석이 불가능하고 주가 급등락 설명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주가 급락이 공매도 세력 때문이라고 성토했지만 금유투자업계는 공매도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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