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서준원 ‘경남고 사이드암 듀오’가 빛도 못 보다니…'롯데의 비극'

2023. 3.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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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남고 사이드암 듀오가 이렇게 빛도 못 보다니…

롯데가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23)과의 인연을 재빨리 정리했다. 이날 부산 한 지역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준원은 2022년 말 미성년자 약취 및 유인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부산지방검찰청으로 해당 사건을 송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검찰의 기소 여부와 무관하게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했다. 어쨌든 구단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함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서준원이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서준원의 퇴단으로 롯데와 롯데 팬들의 꿈 하나가 사라졌다. 7년 터울의 ‘경남고 사이드암 듀오’를 보지 못하게 됐다. 롯데는 2022-2023 FA 시장에서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1993년생 한현희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넥센에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했다. 2000년생 서준원 역시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한현희는 FA 계약을 맺은 만큼 찰리 반즈,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에 이어 4선발이 유력하다. 서준원도 5선발 경쟁 중이었다. 어쩌면 올 시즌 롯데는 선발진 후미를 한현희와 서준원으로 꾸릴 수도 있었다. 둘 중 한 명이 선발진에서 빠지고 불펜으로 가도 한현희와 서준원이 선발과 불펜으로 잇따라 등판하는 시나리오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서준원은 2019년 입단, 통산 123경기서 15승23패5홀드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의 유명세에 비해 기대만큼 성장세가 뚜렷하지 못했다. 롯데로선 키움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 성공을 맛본 한현희가 서준원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준원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팀을 떠나면서 한현희와 서준원이 한솥밥을 먹는 건 없던 일이 됐다. 한현희와 서준원은 같은 사이드암이지만 스타일까지 완전히 똑 같은 건 아니다. 전략적으로, 혹은 볼거리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서준원(위), 한현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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