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정면 승부 자신감 보인 콜롬비아 감독 “한국 축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팀”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중요한 평가전이 될 것.”
리빌딩 중인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네스토르 로렌소(아르헨티나)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앞두고 치르는 한국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로렌소 감독은 2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중요한 평가전이 될 거다. 팀을 리빌딩하는 단계인데, 기존의 주전 선수들보다는 국내 리그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소집했다. 젊은 선수들을 시험하는 좋은 평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FIFA 랭킹 17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선 한국이 모두 2-1로 이겼다.
로렌소 감독은 “(한국은)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팀”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대표적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도 “손흥민만 이야기하기보단, 그 외에도 좋은 선수들에 대해 다 알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미드필드에선 공수 전환에 강점이 있다. 수비 쪽에선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뛰는 김민재를 알고, 왼쪽 측면의 선수들도 잘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드필드 라인을 경계하면서도 콜롬비아 전력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콜롬비아가 경기를 치르면서 이에 잘 대처해야 한다. 우리도 마테우스 우리베(포르투) 같은 좋은 미드필더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베도 중원에서 싸워야 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세 선수 모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어떻게 공을 빼앗고 소유권을 가져오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을 상대하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콜롬비아 대표팀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집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있고, 최근 경기 흐름도 좋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결과보다도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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