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사 지연으로 입주 늦어져”... 조달청 상대 소송제기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3. 3. 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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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달청 상대 소송제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통합별관 공사 입찰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입찰 주체인 조달청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조달청에 임대료, 원상복구 비용 등 손해액으로 약 5억원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달청은 2017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별관 건물 재건축 공사 낙찰 예정자로 계룡건설을 선정했지만 2순위로 밀려난 삼성물산이 조정을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응찰 당시 계룡건설보다 589억이나 적게 쓰고도 2순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당시 기술력이 좋은 계룡건설이 높은 가격을 쓰고도 낙찰됐다는 게 조달청 입장이었다.

이후 감사원도 감사를 통해 입찰예정가인 2829억보다 3억원이나 웃도는 금액으로 응찰하고도 계룡건설이 낙찰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와 관련해 조달청과 계룡건설은 검찰 수사까지 받았다.

잇따른 감사원 감사, 소송 등 조달청은 2019년 5월에 해당 입찰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계룡건설은 입찰 취소는 불합리하다며 조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계룡건설의 낙찰자 지위를 인정했다. 이에 2019년 11월부터 공사가 진행됐지만 공사기간은 예상보다 3년이나 늘어났다. 당초 한은은 2020년 상반기까지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통합별관으로 입주하려고 했지만 해당 계획은 무산됐다.

한은은 내달부터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새 통합별관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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