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부터 지방 중소기업도 몰려들었다…제2 반도체 꿈꾸는 K의료기기

김양혁 기자 2023. 3. 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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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근래 보기 힘든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삼성의 기술로 완성한 의료기기로 현재 국내 마켓웨어 40%를 점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전시회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본격적으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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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KIMES 2023′ 개최
38개국·1300개 기업, 3만 5000개 품목 전시
의료기기 체험에 들뜬 관람객들
관람객 맞이 진땀 빼는 의료기기 업체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김양혁 기자

23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근래 보기 힘든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를 통해 올해 의료기기 트렌드를 읽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오전 9시 30분쯤부터 이른바 ‘오픈런’이 시작됐다. 10시가 되자 인파들은 코엑스 전관에 자리 잡은 부스를 향해 물밀듯 들어갔다.

KIMES는 1980년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38개국, 총 1300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용품 등 총 3만 5000개 품목을 전시한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김양혁 기자

국내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국내 대기업부터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의료기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기기에 누워 있는 관람객은 물론, 의자에 앉아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이들도 여럿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했다”라며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직접 앉아 몸으로 경험해보니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의료기기를 체험 중인 학생들. /김양혁 기자

부스를 마련한 의료기기 기업들은 밀려드는 관람객 응대에 한창이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했다는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 부스에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굿닥은 언제 어디서든 증상만 입력하면 1분 내로 의사와 연결되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부스 내에서 구현했다. 임진석 굿닥 최고경영자(CEO)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중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도 주목받았다. 웨이션은 AI 소화기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전시했다. 이는 AI를 통해 의료진이 내시경 중 놓칠 수 있는 질환을 잡아내도록 보조하는 기술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비롯, 국내 병원 약 30곳에서 의료진을 보조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 병원에도 제공했다.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은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음식 사진을 찍으면 음식명과 영양 정보를 보여주는 ‘푸드렌즈’를 전시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내 굿닥 부스. /김양혁 기자

해외 바이어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들뜬 기업도 있다. 이비인후과 진료 장비 등을 개발·생산하는 엠아이원은 오는 24일 해외 바이어와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앞뒀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러 부스 중 가장 관람객으로 붐볐다. 삼성전자는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등에 사용되는 초음파 진단기기 전 제품군과 최신 카메라, AI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엑스레이를 전시한다.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삼성의 기술로 완성한 의료기기로 현재 국내 마켓웨어 40%를 점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내 삼성전자 부스. /김양혁 기자

반면 LG전자 부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해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전문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와 만성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 자율주행 ‘LG 클로이 로봇’으로 관심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내 LG전자 부스. /김양혁 기자

정부는 올해 전시회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본격적으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시장규모는 약 9조1000억원으로 세계 10위다. 복지부는 앞으로 5년 내 의료기기 수출액을 160억달러 이상으로 늘려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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