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 높은곳, 온라인서 고른다

6월부터 상품 중개 서비스
시범운영 거쳐 내년 제도화

1000조원 넘는 예·적금의 머니무브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올해 6월 출시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금리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포털과 플랫폼은 존재했다. 다만 이번 중개서비스는 금리 비교뿐 아니라 '마이데이터'를 통한 고객맞춤형 상품 추천까지 해주고 가입자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자를 늘리고, 내년에는 해당 서비스를 정식 제도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예금중개서비스에 수시입출식 예금상품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제4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9개 기업의 예금중개서비스를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말 10개 이상의 추가 신청기업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심사를 한다. 또한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정식 제도화할 방침이다.

예금중개서비스가 정식 제도화될 경우 상품 중개범위 또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상품까지 중개범위에 포함하고, 과도한 머니무브를 방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집한도도 확대키로 했다. 중개서비스 대상이 되는 예·적금 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모든 은행이 다 참여한다고 전제하면 예·적금 규모 자체는 1000조원이 넘는다"며 "여기에 플랫폼 판매한도 5%를 적용해보면 50조~60조원으로 상당히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 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많은 금융회사가 참여해야 하고 특정 금융사, 특정 상품에 편중되지 않도록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