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건강 위해 운동했는데 결국 병원비만 더 썼다?…약이 되는 운동법

KBS 2023. 3.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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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유재욱 재활의학과 전문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2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다친 후에는 힘들어도 풀어줘야 좋아지는 거야"

[앵커]
정말 그럴까요?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이 보는데 어딘가가 불편할 경우라면 운동을 해야 좋은 거 아닌지, 한다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참 이게 조심스럽고 궁금하실 겁니다. 잘못했다간 되려 병원비만 더 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돈이 되는 운동, 약이 되는 운동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재욱 재활의학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그쪽 업계에서는 정재형이 뜬다. 여기서 재가 재활의학과라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좀 인기가 있는데 재활의학과에서 활 자가 물 콸콸 흐를 활 자예요.

[앵커]
막힌 데를 뚫어준다?

[답변]
시원하게 뚫어주니까 좋아하시는 거 같고 재활의학과가 통증을 볼 때 조금 근본적인 부분, 원인까지 치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요즘에 고장 난 허리하고 목에 통증 호소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연령 불문하고. 왜 그러시는 거예요? 왜 많아지는 거예요?

[답변]
요즘에 아무래도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또 요즘에 스마트폰 이런 것들 때문에 목이 안 아픈 사람들이 없어요. 다 아파요. 그래서 엑스레이 찍어보면 열에 아홉이 거북목이에요.

[앵커]
그럼 목 같은 경우도 정말 수술을 요하는 급성, 만성 이런 게 따로 있습니까?

[답변]
급성이 있고 만성이 있고 그거에 따라서 어떻게 운동해야 될지, 어떤 치료해야 될지 다 결정이 됩니다.

[앵커]
급성 목 디스크가 오면 정말 이때는 눕지도 못하고 팔이 떨어져 나가는 거 같다 이런 얘기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답변]
급성으로 목 디스크가 오면 정말 많이 아파요. 그래서 이때 많이 물어보시는 게 어떤 운동을 하면 좋아지냐. 내가 혹시 스트레칭을 안 했으니까 스트레칭 하시는 분도 있고요. 어떤 분들은 강화 운동한다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안 됩니다. 급성기에는 움직이지 마셔야 돼요.

[앵커]
운동하지 말라고요?

[답변]
네. 최소한 1주, 2주 정도는 운동을 하지 말고 가만히 있다가 증상이 좋아진 다음에 그다음에 운동을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존에 해오던 운동도 일단 끊고 쉬어요?

[답변]
만약에 많이 불편하면 운동을 안 하시는 게 맞고요. 특히 목에 문제를 일으키는 운동들이 있어요. 수영하고 골프입니다. 수영은 우리가 이렇게 자유영할 때 목을 숨을 쉴 때 오른쪽에 목에 목 디스크가 자극이 되고요. 골프는 이렇게 치면 목은 가만히 있고 몸통이 돌잖아요. 그러면서 왼쪽 목에 목 디스크에 자극이 됩니다. 그래서 수영할 때는 자유영을 피하시고 골프칠 때는 헤드업을 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만성기 때는요? 급성 말고 만성기 때 그때는 운동해도 돼요?

[답변]
목은 다 아프기 때문에 만성일 때 물론 운동을 하셔야 되는데 아픈 이유는 자세가 나빠서 그래요. 거북목 들어보셨죠? 그래서 오늘은 거북목을 집에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거북목 고치려면 그럼 일단 자세 교정 어떻게 해야 됩니까? 뭐부터 손을 봐야 됩니까?

[답변]
일단은 거북목을 고치는 방법은 거북등을 펴라입니다.

[앵커]
거북목이 아니고 거북등?

[답변]
네. 거북등이에요. 왜냐면 우리가 목이 앞으로 이렇게 나갔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등이 굽어서 목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간 거예요. 보시면 등이 반듯한데 목만 앞으로 나간 사람은 없어요. 다 등 때문에 간 거거든요. 그래서 거북목을 교정하려면 목만 교정해가지고는 더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등을 교정해야 됩니다.

[앵커]
거북등 교정하는 방법 그것 좀 배워보려고요.

[답변]
한번 제가 알려드릴 테니까 따라 해보시죠. 일단은 팔을 앞으로나란히 한번 해보세요.

[앵커]
팔을 앞으로.

[답변]
이렇게 한 다음에 이거를 쭉 땡기는데 뒤에 어깨뼈, 견갑골이라고 하죠. 어깨뼈가 최대한 2개가 붙을 때까지 완전히 당기십시오.

[앵커]
목은 어떻게 해요?

[답변]
목은 좀 이따 알려드릴게요. 끝까지 당기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당기고 목이 짧아지고 이러는데 목을 길게 하셔야 돼요. 어깨를 내리고

[앵커]
어깨 내려야겠네요.

[답변]
목을 길게. 이 상태에서 몸을 뒤로 한 15도만 기울여 보십시오.

[앵커]
15도?

[답변]
이렇게. 목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등을 움직이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목하고 등 이어지는 부위가 뻐근해지면 그게 제대로 하시는 겁니다.

[앵커]
약간 등 쪽이 뻐근해지면서 뭔가 펴지는 느낌이 나요.

[답변]
그렇죠. 이렇게 10초 하고 쉬고 10초 하고 쉬고 그러면 목 디스크도 개선이 되고 거북목, 거북목도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거 몇 회 반복해요, 하루에?

[답변]
하루에 수시로. 앉아계실 때 조금 내가 컴퓨터 하다 불편하다 그러면 그때 수시로 계속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일단 목까지는 배웠고요. 이번에는 감기만큼 흔하다는 허리 통증. 그런데 허리 디스크는 도대체 왜 오는 겁니까?

[답변]
허리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가 오는 자세가 따로 있어요. 몸이 앞으로 이렇게 숙인 상태에서 복압이 증가하면.

[앵커]
복압?

[답변]
배에 압력이 증가하면 허리 디스크가 생깁니다. 제가 모형을 하나 가지고 나왔는데 이게 허리 척추뼈거든요. 척추뼈가 앞으로 구부러진 상태. 앞으로 구부러졌죠. 거기서 위아래로 복압이 증가하면 튀어나옵니다.

[앵커]
저 튀어나온 게 디스크예요?

[답변]
예. 빨간 게 디스크입니다.

[앵커]
완충 작용을 해 주는 그 역할 하는 디스크가 나온다?

[답변]
그렇죠. 이렇게 튀어나오면 여기 뭐가 있냐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뒤쪽으로 나와요. 그러기 때문에 뒤로 빠졌을 때 신경을 눌러서 우리가 허리 디스크면 다리가 저리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다리가 저린 겁니다.

[앵커]
그럼 허리 디스크를 빠져나오게 하는 나쁜 자세 같은 게 어떤 거예요?

[답변]
많죠. 대표적으로는 무거운 거 들 때. 무거운 물건 들 때 앞으로 숙여지고 복압이 증가하잖아요. 그럴 때 많이 빠져나오고 특히 재채기 조심하셔야 돼요. 재채기하다가 실려 가는 사람 많이 있습니다. 이것도 에취 하다가 앞으로 하면서 복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져나오는 거죠.

[앵커]
재채기 안 할 수도 없고 굉장히 난감하겠네요.

[답변]
그렇죠. 재채기가 나오면 참을 수가 없으니까 그럴 때 하나 알려드릴 텐데 보통은 뭘 잡으시면 됩니다. 잡으면 복압이 증가하지 않고 여기로 빠져요. 그리고 만약에 잡을 게 없다. 그러면 자기 다리라도 잡고서 재채기하시면 허리에 부담 없이 재채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급성 허리 디스크 말고 만성적으로 허리 고질병 안고 사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한테는 어떤 운동 추천해 주세요?

[답변]
만성 허리 통증도 결국은 자세가 나빠서 그래요. 그래서 자세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드릴 텐데 바로 엉덩이로 앉지 말고 궁둥이로 앉아라입니다.

[앵커]
엉덩이나 궁둥이나 같은 거 아닙니까? 다른 부위예요?

[답변]
다릅니다. 제가 앉아가지고 한번 설명을 드릴게요. 이렇게 의자에 보통 깊게 앉는 게 굉장히 좋죠. 이렇게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바닥에 닿는 부분이 엉덩이입니다.

[앵커]
그리고요?

[답변]
그리고 등받이 쪽에 닿는 거. 떠 있는데 여기를 엉덩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궁둥이로 앉고 엉덩이로는 앉지 마라. 이렇게 앉으시는 게 좋고요. 엉덩이로 제가 한번 앉아볼까요? 이렇게 앉으면 엉덩이로 앉는 거죠. 우리가 소파에 앉아서 TV 볼 때 이렇게 많이 하는데 이게 굉장히 편한 자세 같지만 실제로 되게 불편합니다. 보세요. 등이 굽었죠. 앞으로 굽어서 복압이 증가했어요.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자세고요. 그다음에 등도 굽고 목이 앞으로 나갔어요. 거북목을 만드는 자세입니다.

[앵커]
다시 한번 확실히 짚고 가겠습니다. 아래쪽이 궁둥이입니다.

[답변]
그렇죠. 아래쪽이 궁둥이입니다.

[앵커]
위에가 엉덩이고요.

[답변]
엉덩이고요. 그래서 이렇게 앉는 게 좋은데 하나 더 팁을 알려드릴게요. 베개를 사용하십시오, 베개를. 베개를 그렇게 크지 않은 베개를 허리 뒤에다 받쳐보세요. 받치고 이렇게 앉으면 어떻게 되냐면 허리가 앞쪽으로 불룩 튀어나오게 되겠죠. 아까 이렇게 하면 디스크가 튀어나오는데 반대로 이걸 요추 전만이라고 하는데 이 자세로 가만히 있으면 튀어나온 디스크도 서서히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통 허리 통증 있는 분들이 윗몸 일으키기기 많이 하시는 거 봤는데 이거 괜찮습니까?

[답변]
허리 통증 있는 분들이 윗몸 일으키기 많이 하시는데 저는 좀 말리고 싶어요. 특히 40대가 넘어가는 분들은 허리 디스크가 아무래도 노화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다칠 수가 있어요. 전형적으로 앞으로 숙이면서 복압이 증가하는 자세기 때문에

[앵커]
독이 되는 운동이다.

[답변]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가 있을 때 윗몸 일으키기를 안 하시는 게 좋고요. 오히려 엉덩이 쪽 근육을 강화시키는 거 추천드립니다.

[앵커]
수영은 어떻습니까?

[답변]
수영은 괜찮긴 한데 허리를 많이 쓰는 거 접영, 특히 접영, 평영 이런 거는 피하시는 게 좋고요.

[앵커]
하나 더 여쭤볼 게 있는데 도수 치료 있잖아요. 이거는 전문의들마다 하는 게 좋다, 하지 마라.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됩니까?

[답변]
그게 왜 그러냐면 통증은 있는데 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픈데 그 원인이 다 달라서 그래요. 그래서 어떤 원인의 것은 도수 치료가 굉장히 효과적이고 어떤 다른 원인은 효과적이지 않은,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거는 보통 꾸준히 4번 정도 받아보세요. 받아보신 다음에 그게 좋으면 계속하시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척추라는 거는 일생에 한 번 쓰는 소모품이니까 아껴 써라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유재욱 전문의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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