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의 난 2라운드?" 구본성, 3000억 배당 요구

주동일 기자 2023. 3. 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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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학 아워홈 창립자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측에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요구했다.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자 배당 상향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제안한 2966억원 배당 요구안을 다음달 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일각에선 구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다시 고배당을 요구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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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달 4일 주총서 2966억 배당 요구안 안건 상정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 구지은 대표. (사진=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고 구자학 아워홈 창립자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측에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요구했다.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자 배당 상향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제안한 2966억원 배당 요구안을 다음달 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이 제안한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배당금 약 1144억원을 받는다. 반면 아워홈 측은 배당 30억원 지급을 안건으로 올렸다.

현재 아워홈의 지분은 구 창립자의 막내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7%, 차녀 구명진 씨가 19.6%를 보유하고 있다. 구 씨가 동생과 오빠 중 누구의 편을 들지에 따라 배당이 결정될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은 2017년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구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외식사업부 상무를 시작으로 부사장까지 맡았지만, 2015년 해임된 뒤 2016년 구 전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보복 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되고 주주총회에서 해임되자, 구 대표는 다시 아워홈으로 돌아왔다.

구 전 부회장은 2016년 배당 성향 11.5%, 2017년 14%, 2018년 34%, 2019년 96%로 올리며 전부터 고배당을 요구해왔다. 2021년에도 총액 1000억원 배당을 요구했지만, 해당 건은 부결되고 아워홈은 무배당을 결정했다.

일각에선 구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다시 고배당을 요구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보유 지분 매각도 시도했다. 구 씨까지 동참하면서 구 대표의 경영권이 위협 받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구 씨가 지분을 따로 팔기로 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정관상 지분 매각을 위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구 전 부회장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선임되지 못하면서 매각이 더 어려워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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