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도 파월도 "은행예금 전액보호 없다"… 美 은행주 폭락

송경재 2023. 3.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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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은행 예금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은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 은행들이 탄탄하다면서 예금 전액 보호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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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추가 지급보장 가능" 발언 뒤 하루만에 말 바꿔 시장 불안 가중
파월 "위기, 소수은행 국한" 선그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은행 예금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은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 은행들이 탄탄하다면서 예금 전액 보호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급등세를 탔던 은행주들은 폭락했다.

■25만달러 예금보험 한도 유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서비스 소위원회 증언에서 재무부가 현재 계좌당 25만달러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를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 '논리적인 논의'를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미 금융당국이 지역은행들의 예금인출 사태, 뱅크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낙관 속에 은행주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옐런은 전날 미은행협회(ABA) 연설에서 은행위기 전파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강구하겠다면서 은행 예금 추가 지급보장도 가능하다고 밝혀 은행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은행위기 태풍의 눈인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옐런이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15.5% 폭락했다. 20일 50% 폭락, 21일 30% 폭등, 22일 16% 폭락 등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널뛰기하면서 시장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현 위기 수준에서는 예금보험 한도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행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FDIC 예금보험 한도를 확대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옐런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담요 같은) 전면적인 보험이나 예금 지급 보장에 관해서는 검토한 적도, 논의한 적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파월 "예금 안전하다"

파월은 이날 시장에 두 가지 충격을 줬다. FOMC 뒤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점을 사실상 못박아 올 중반 이후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은 또 예금 전액 보장 같은 것 역시 없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SVB 붕괴 여파로 미 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이때문에 그러잖아도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의 신용여건이 더 경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경색은 미 경기둔화세 강도를 높여 올해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파월은 그러나 미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탄탄하다'면서 은행위기는 '소수 은행'에 국한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SVB 붕괴는 특이한 경우라면서 연준이 정책오류를 검토하겠지만 예금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금주들은 자신들의 예금이 안전하다고 가정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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