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의장, 체코 하원의장 회담…원전·수소 협력 논의

전민 기자 2023. 3. 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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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 "두코바니 5호기에 한수원 우협 선정 되길"
김진표 국회의장과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회담을 하고 원전·수소 분야 협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등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등 최상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원전, 원자력 분야 협력과 관련해 김 의장은 "한국은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원전 건설 노하우가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두코바니 5호기 원전 건설사업에 입찰서를 제출한 한수원이 내년 3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길 바란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수소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수소는 발전, 산업, 수송 분야 등에서 효과적인 탈탄소 수단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수소 상용차 보급이 체코 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도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부산은 세계 제2의 환적항을 보유한 교통물류 중심지이자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미래기술, 문화콘텐츠, 대형 국제행사 경험 등을 갖춘 최적의 개최지로, 부산박람회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지속가능한발전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양국 기업 간 협력도 강화될 것이므로, 이번 방한 기간 중 의장의 부산 방문이 부산박람회의 경쟁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다모바 의장은 "한수원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향후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하며, 부산에 방문해 직접 경험한 것을 관계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아다모바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양국 간 직항편 재개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아울러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도 불구, 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히 대응해야 하므로, 체코 의회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우리 측 노력을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아다모바 의장은 "한국 측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아가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10월 개최 예정인 '러시아 규탄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회의장회의'에 김 의장의 참석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반드시 존중돼야 하고,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나갈 것"이라며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과 아다모바 의장은 회담 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오찬에는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담과 오찬에는 체코 측에서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 제니셱 하원 외교위원장, 쟈쳭 하원 안보위원장, 벤다 하원의원, 비보르니 하원의원, 야츠 하원의원, 로흐만 하원의원, 쿠히뇨바 슈미골로바 외교부 비유럽 차관보, 하블리코바 과학연구혁신부 차관, 오츠코 산업부 디지털·혁신담당 차관, 킨트르 국가사이버안보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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