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없었지만···한미 금리차 1.5%P '22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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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22년 만에 1.50%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당초 우려했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한 발 물러선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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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5%대 진입···16년來 최고
환율은 하루새 29원 급락 1278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22년 만에 1.50%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당초 우려했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한 발 물러선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직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조 원 가까이를 팔아 치운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가 또다시 확대될 경우 대규모 자본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 기사 4면
연준은 22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50∼4.75%에서 4.75∼5.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07년 9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점도표)도 지난해 12월과 같은 5.1%(중간값) 수준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SVB 파산 등의 여파로 ‘금리 동결’까지 검토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 시스템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준이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 차도 2000년 10월 이후 22년 만에 1.5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환율이 급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4원 내린 1278.3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11일(59.1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번 정책 결정문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일부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로 변경했다.
다만 SVB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0일 SVB 파산 이후 국내 증시에서 9705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외국인 이탈로 불안감이 커지자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7일 49조 5884억 원에서 22일 46조 3325억 원으로 3조 원 넘게 줄었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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