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파월과 옐런의 원투 펀치에 뉴욕증시 폭락…‘은행 불안’ 가중되는데 투자자는?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사영관 교보증권 영업부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23&1
금리격차 역대최대...외국인자금 엑소더스? 금융위기오나
[앵커]
역시 물가, 결과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었습니다.
[영상]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다시 낮추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고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동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금리와 또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사영관 교보증권 영업부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네, 차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중요한 타이밍에 오셨네요. 미국에서 은행들 금융위기 불안, 뭐 이런 얘기가 있어서 혹시 파월이 금리를 어떻게 해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교과서대로 가네요. 올렸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일단은 인상을 했고요. 근데 그전까지는 사실 50bp 인상에 대한 얘기도 물가가 다시 한번 치솟으면서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게 은행 파산 사태가 오히려 50bp 올리려던 금리 인하를 이제 금리 인상을 25bp로 제한을 했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파월이 금융위기 이 불안감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답변]
아마 실감은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또 한 번 실패하기가 싫은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예전에 물가가 올라갈 때 단기간에 조금만 올려서 빠르게 잡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인내하겠다, 인내하겠다 하다가 결국은 이 지경이 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정부 차원으로 빠르게 개입을 해서 은행 사태가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고요. 그리고 그렇게 해놓고 25bp, 베이비 스텝을 걸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놓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의 예상은 그런 거였죠. 동결로 가되 뭔가 파월이 멘트를 세게 할 것이냐, 아니면 0.25%p 올리고 멘트를 부드럽게 할 것이냐였는데 어땠습니까?
[답변]
글쎄요. 지금 나스닥 차트가 그날 보게 되면 굉장히 저 부근에서 끝에 와서 어떤 발언을 했는데 확 떨어져 버렸어요.
[앵커]
뭔가 좋은 말이 안 나왔다는 얘기예요.
[답변]
맞아요. 연내에 금리 인하 없다, 라는 부분을 재차 강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파월의 발언, FOMC의 입장과는 다르게 연내 금리 인하할 거야, 라고 기대를 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해서 배팅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부분들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지수의 이런 급락을 야기를 하지 않았나.
[앵커]
사실 파월이 금리 인하 올해 안 하겠다는 말은 그동안에도 계속해 왔어요.
[답변]
계속해 왔어요.
[앵커]
다만 최근에 은행 파산 사태 같은 것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답변]
맞아요.
[앵커]
그게 깨져버렸다는 얘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나스닥뿐만 아니라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을 했습니다. 이게 오로지 다 금리의 영향인가요?
[답변]
금리의 영향도 있었다, 라고 보이고요. 일단은 이런 불안한 어떤 대내외적인 변수 속에서 계속 주식이 상승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하루하루의 변동성을 굉장히 큰 폭으로 키우면서 지수가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 은행 파산 사태를 정부의 개입으로 빠르게 막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게 과연 다른 은행의 파산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들도 이런 시장에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파월 발언에 더해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기름을 붓지 않았나 싶은데요. 예금 전액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 전날은 예금자 다 보호해 준다고 했는데.
[답변]
맞아요.
[앵커]
이렇게 하루아침에 말을 바꿔버리면, 그래서 더 시장이 충격을 받은 거 아닙니까?
[답변]
아무래도 좀 충격이 있었다고 보이고요. 이게 만약에 포괄적으로 안 해준다고 하면은 SVB뱅크에 대해서는 전액을 다 해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포괄적이 아니다, 라고 하면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가 또 제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이렇게 발언을 하면서 했던 부분은 외환 안정 기금, 재무부 쪽에 있는 300억 달러를 가지고 좀 충당을 하는 쪽으로 한도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는 이 정도의 조치를 지금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파월하고 옐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금융 안정을 시키려면 뭔가 돈을 풀어야겠는데, 돈을 풀면 다시 또 물가가 튀어 오를 것이고.
[답변]
맞아요.
[앵커]
이러다 보니 약간 둘이 뭔가 좀 짜고 치는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답변]
약간 좀 딜레마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실패는 하기 싫은데 지금과 같은 리스크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불거져 나오거든요. 그러면 결국 이를 막기 위한 유동성이 투입이 돼야 할 텐데, 그러면 약간 상반되는 거예요.
[앵커]
그렇죠.
[답변]
이게 긴축, 굉장히 돈을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런 속에서 오히려 은행 쪽에 자금을 지원하게 되면 유동성이 풀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또 양적 완화처럼 사람들에게는 비춰질 수도 있는 이런 약간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가장 관심이 과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얼마까지 갈 것이냐. 최종 금리, 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 최종금리)인데 파월이 연내 인하하지 않겠다는 말을 시장에서는 잘 안 믿는 것 같은데 차장님은 믿으시나요?
[답변]
일단 지금 상태에서는 저는 금융인이다 보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계속적으로 이번 사태에 사실 동결에 대한 부분들도 확률이 좀 올라갔었어요. 은행 파산 사태가 나오면서요. 그런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방치하지 않고 빠르게 정부 차원으로 진화를 하면서 오히려 25bp, 우리는 일단은 물가 잡는데 주력할 거야, 라는 스탠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개입을 굉장히 빠르게 하고 결국에는 25bp를 인상을 했다, 라는 점에 있어서는 연내에 금리 인하는 현재까지 펼쳐진 상황으로 봤을 때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 이제 미국의 FOMC가 5월에 있습니다.
[답변]
5월에 있어요.
[앵커]
그때는 어떻게 될까요. 한 번 더 인상할까요?
[답변]
일단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에는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앵커]
점도표를 봐야죠, 여기서?
[답변]
네, FOMC 회의가 일단 지금 5월, 6월, 7월에 연달아서 있는데요. 현재 나와 있는 점도표상의 올해 미국의 최종 금리는 5.1 정도에 맞춰져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럼 지금 상단이 5니까 올린다는 얘기네요?
[답변]
한 번 정도의 베이비 스텝, 걸음마 정도는 한 번 더 할 수 있다, 라고 보여지는데 그 시점이 5월이 될 것인가, 6월이 될 것인가, 7월이 될 것인가. 그건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근데 이렇게 계속 금리 올리면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더 심해지는 거 아닙니까 ?
[답변]
네,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이고요. 금리를 결국에는 올려 나가는 과정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은행의 파산이 일어난 거거든요. 왜냐하면 금리가 올라가면 그것과 반대로 채권의 가격은 반비례해서 떨어집니다. 결국 그런 평가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에 은행들이 유동성이 지금 없어요. 충분한 자산은 가지고 있지만 자산이 있는 것과 유동성이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앵커]
그럼 여기서 우리가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1.5%p까지 최대 벌어졌습니다. 이게 2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고 하는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리 왜 금리 조금 더 준다고 하면 갈아타잖아요.
[답변]
갈아타죠.
[앵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 미국 자금으로, 한국 자금에서 미국 자금으로 갈아타는 거 아닌가.
[답변]
빠져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지금 미국은 세계 최고의 금융 강국이에요. 그리고 한국은 G20까지 위상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머징 증시로 외국인들은 분류를 하는 쪽들도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당연히 신용도가 더 높은 국가의 채권에서 더 높은 금리를 준다, 라고 하면 안 빠져나갈 수가 없는 상태가 돼버리는 거죠.
[앵커]
그런데 외국인들 입장에서야 뭐 현재 금융 환경이라든지 또 기업들의 실적 면을 보면 한국에 있는 게 더 좋지 않습니까. 굳이 돈 싸들고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국내 주식 시장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답변]
국내 주식 시장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는 있어요. 그런데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환 손실.
[앵커]
아, 환율.
[답변]
그래서 처음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기 위해서 달러를 가지고 와서 원화로 환전을 해야 되거든요. 근데 그때는 1달러를 환전하면 1,100원을 줬다는 거죠, 예를 들면. 근데 지금 만약에 이런 사태가 불거지면서 1,400원으로 환율이 올라갔어요. 그러면은 1달러를 바꾸기 위해서 외국인들이 얼마를 줘야 되죠? 1,400원 300원을 무려 더 줘야 되는 상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요. 그런 것들이 가속화돼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다 보니까 환율이 점점 더 치솟을 수밖에 없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 있다, 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어떤 환율 강세, 외국인들의 이탈 속에서 투자자들은 그러면 어디서 좀 대안을 찾아야 되겠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큰 종목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이잖아요. 그런데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얼마냐 보면 50%를 넘습니다. 거의 반 정도가 외국인 지분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형주들은 만약에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 라고 했을 때에는 그런 외국인들의 매도세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시장에서는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4차 산업 쪽에 2차 전지라든가 로봇, AI, 이런 쪽의 모멘텀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유효해 보인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근에 금리 인상 수혜주라고 해서 은행주 투자하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이번 4월의 어떤 한국은행의 결정, 5월에 미국 중앙은행의 결정 이런 걸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영관 차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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