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 1명, 번 돈 70% 빚 갚는 데…비은행 PF '비상'

최나리 기자 2023. 3.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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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무섭게 모르면서 빚을 낸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죠.

대출을 받은 7명 중 한 명은 빚을 갚는 데 번 돈의 70%나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렸던 비은행의 경고음도 더 커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우리 가계 지난해 4분기, 보통 빚 갚는 데 소득의 얼마를 썼나요? 

[기자] 

평균적으로 소득의 40%를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4년 만에 40%를 넘어섰습니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을 뜻하는데요.

7명 중 1명은 버는 돈의 70% 이상을 빚 갚는 데 썼고, 11명 중 1명은 100% 넘게, 그러니까 버는 돈보다 많은 금액을 상환에 썼습니다. 

[앵커] 

부동산 경기 악화도 타격이 크죠? 

[기자] 

비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이 115조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사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부동산PF 우발채무를 보유한 건설사도 44곳에 달했습니다. 

한은은 당장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렬 / 한국은행 부총재보: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보다 근본적인 대응으로써 가계부채의 양적 질적 구조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융시스템 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2월 말 기준 21.8로 5개월 연속 위기단계 수준입니다. 

한은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졌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취약 금융기관의 부실이 드러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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