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사회 취약계층 돌보는게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윤석열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 격려 오찬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만남

김건희 여사는 23일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 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참석해 “지난해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니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노고가 깊은지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격려했다.

또한 “게시판에 적힌 글들이 모두 기억에 남을 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여러분들의 메시지에 문제와 해결 방안이 전부 다 적혀 있다”며 “언제든지 대화로 여러분들과 많은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복지·노동 분야 최일선 종사자 110여 명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현장 종사자들의 희망과 바람이 적힌 게시판을 찾아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공정과 법치의 노동행정 꼭 이루겠습니다’ 등 참석자들의 다양한 소망과 의지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노고에 공정하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포퓰리즘적 정치 복지가 아닌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약자 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질 높은 사회 서비스 제공에 더해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을 달성하는 것이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맞춤형 복지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인 황은숙씨는 상담과 지원을 통해 안정을 찾은 아이와 화목해진 가정을 소개한뒤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찾아 도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인 아동을 두텁게 보호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근로감독관 이재훈씨는 임금체불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일화를 전하며 “법 집행에 있어 노사 불문 엄정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감독행정을 구현해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이 적어 주신 말 중에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라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만났던 청년사회복지사 권새로미씨를 비롯해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이형윤·김미영 사회복지사 등이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복지·노동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재로 의견을 나눴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