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고뇌를 몸으로 표현···연극으로 돌아온 '파우스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가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유인촌은 1996년 상연된 연극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텔레스' 역을 맡은 후 27년 만의 복귀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다시금 고전이 주목받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전은 시대·공간·언어를 뛰어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도 현실적인 생존과 치열한 삶 등 현대인의 마음 속을 그대로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27년만의 복귀작 주목
"자신을 거울처럼 돌아볼 기회"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가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번득거리는 눈매를 지닌 악마 ‘메피스토’의 속삭임에 인간 ‘파우스트’는 고뇌한다. 만사를 통달했지만 지루한 삶을 이대로 마칠 것인가, 미지 속 쾌락의 삶을 영혼과 교환할 것인가.
오는 31일 개막을 앞둔 연극 ‘파우스트’가 지난 21일 LG아트센터 리허설룸에서 장면 시연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은 “250년 전 작품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쓰인 작품”이라면서 “우리가 ‘파우스트’를 봐야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젊음과 나이듦을 오가는 ‘파우스트’ 역은 배우 유인촌과 박은석이 2인 1역으로 분한다. 유인촌은 1996년 상연된 연극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텔레스’ 역을 맡은 후 27년 만의 복귀다. 그는 “‘파우스트’가 인간으로서는 최상이지만 무엇인가 더 얻으려고 하고, 그러면서도 격이 높아야 하는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묘약을 마신 후 젊어진 ‘파우스트’는 박은석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그레첸’은 배우 원진아가 연기한다.
영혼을 노리는 악마 ‘메피스토’는 쉴 새 없이 ‘파우스트’를 향해 움직인다. ‘메피스토’의 냉기 어린 카리스마를 연기하는 배우 박해수는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그는 앞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수리남’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 바 있다. 박해수는 “‘메피스토’에 대한 고민은 꼭 악함이라는 것보다는 악의 평범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악한 인물들도 그 시초에는 어떤 씨앗이 뿌려졌을 것인지 고민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은 고전의 현대적 해석을 꾸준히 시도해온 양정웅 연출이 이끈다. 양정웅 연출은 앞서 연극 ‘코리올라누스’·'페르 귄트'·'햄릿' 등을 연출하며 고전 속 인간상이 제시하는 고찰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다시금 고전이 주목받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전은 시대·공간·언어를 뛰어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도 현실적인 생존과 치열한 삶 등 현대인의 마음 속을 그대로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우스트’는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이기도 하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낮 서울 주택가에 웬 얼룩말이…어린이대공원 탈출 소동[영상]
- '짬뽕에서 엄지만한 벌레'…'별점 1점' 사진 보니 황당
- 정동원, 동부간선도로서 '오토바이' 타다 적발…'첫 운전이라 몰랐다'
- 입양가만 수백만원…리트리버 제친 최고 인기 반려견 1위는 '이 품종'
- 집안 냉동고서 발견된 시신…살해된 지 1년 넘었다는데
- 北주민 굶어죽는데…김주애는 240만원짜리 옷 입고 ‘미소’
- 늘 배고프다더니…'우리 애가 거지냐' 부실급식에 폭발한 엄마들
- '1타 강사' 현우진이 250억에 산 아파트…3년 연속 국내 최고가 기록 [집슐랭]
- 정순신 아들, 전학 처분 후 완료까지 '평균 11배' 330일 걸렸다
- 재산 250조 '명품 대통령' 손목엔 870만원 '소박한' 시계…브랜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