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기반 다진다…제주도, 양돈장 악취 해결 총력

심재웅 2023. 3.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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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지사 오영훈)가 2023년을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삼고 양돈장 악취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우선 도내 모든 양돈장의 악취관리 수준을 진단해 4개 수준(매우 우수·우수·보통·미흡)으로 분류한다.

한편 도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회장 김재우)는 악취관리 개선에 대한 도내 양돈농가 의지를 다지고자 22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냄새 저감 우수사례 발표 및 청정축산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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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023년 ‘양돈장 악취해결 원년’
인센티브·패널티 적용 강화
도내 양돈농가 모여 결의 다져
제주도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가 개최한 ‘냄새 저감 우수사례 발표 및 청정축산 실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냄새 저감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가 2023년을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삼고 양돈장 악취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양돈농가는 260곳으로 여기에서 돼지 53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가 뛰어난 맛과 신선함으로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으며 양돈업이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지만, 일부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지역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도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축산악취 관련 민원이 연평균 1663건이라고 밝혔으며, 올해도 2월까지 총 155건이 접수됐다. 대개 악취 민원은 기온이 높은 6~10월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민원 발생량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3월 초 ‘2023년 양돈악취 집중관리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양돈악취 관리 수준을 높여 도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선 도내 모든 양돈장의 악취관리 수준을 진단해 4개 수준(매우 우수·우수·보통·미흡)으로 분류한다. 악취 관련 민원이 관리 미흡 농장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판단, 이들 농장에 대한 집중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악취를 100% 제거할 순 없지만 지역민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까지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악취관리시스템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악취 측정 센서를 각 농장에 설치해 농장주가 실시간으로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여기서 취합한 정보를 악취 발생 예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설치 농가 대상 설명회를 올 6월 개최하고 내년 본격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후 돈사 현대화와 악취 저감 시설 설치 등 농가 자구 노력을 유도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확실히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명 도 친환경축산정책과장은 “과거 생산성 향상 위주 정책에서 분뇨처리나 악취관리 등 환경에 무게를 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 농가에는 환경 부서 지도·점검 기간을 유예하고 사육 두수를 늘리는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서와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관리가 미흡하거나 개선 의지가 부족한 농가는 폐업까지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가 개최한 ‘냄새 저감 우수사례 발표 및 청정축산 실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청정축산 구현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고 있다.

한편 도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회장 김재우)는 악취관리 개선에 대한 도내 양돈농가 의지를 다지고자 22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냄새 저감 우수사례 발표 및 청정축산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희현 도 정무부지사,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천창수 제주축협 조합장, 김재우 대한한돈협회 제주도지회장, 도내 양돈농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깨끗한 사육환경 조성으로 양돈업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손 회장은 “이번 선포식은 한돈산업 내실을 다지는 출발점”이라며 “개선에 따르는 성장통을 잘 극복해 지역 1차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당부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냄새 문제만 해결한다면 제주 양돈업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양돈산업이 지역민과 상생하고 세계로 뻗어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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