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비스텝 … 긴축 속도조절 돌입
파월 "연내 인하는 없을 것"
원화값 하루 새 29원 급등
◆ 美 베이비스텝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달러당 원화값이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연준이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일부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로 완화했고,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원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22년만에 최대인 1.5%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우리의 베이스 케이스(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4.75~5.00%로 높아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서 "모든 은행 예금 보장이나 포괄적 보험에 관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한편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대비 29.4원 오른 1278.3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2포인트(0.31%) 상승한 2424.28에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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