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부동산PF 대출 위험노출액 115.5조 원…"부실 심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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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가 작년 9월말 기준 110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와 관련된 자산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등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는 작년 9월말 115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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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부동산PF 대출·채무보증 잔액 집계
증권사·저축은행 대출 연체율 큰 폭 상승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가 작년 9월말 기준 110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와 관련된 자산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등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는 작년 9월말 115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대출 잔액과 채무보증 잔액을 모두 합친 액수다.
구체적으로 부동산PF 대출 잔액 합산치는 91조 2천억 원으로 보험사(44조 1천억 원), 여전사(27조 1천억 원), 저축은행(10조 7천억 원), 상호금융(4조 8천억 원), 증권사(4조 5천억 원) 순으로 많았다.
여전사와 저축은행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는 2017년 말과 비교했을 때 각각 4.2배, 3.4배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부동산 호황기와 맞물려 대출 규모를 급속도로 늘려온 것이다.
전체 채무보증 잔액 24조 3천억 원 가운데 증권사가 24조 1천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전사는 2천억 원이었다. 대부분 부동산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채무보증으로, 증권사는 그간 자체적으로 돈을 끌어오기 어려운 시행사에 대해 채무보증(신용보강)을 서면서 부동산 PF 유동화증권(ABSTB, ABCP) 발행을 도와 투자자를 모으는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유동화증권은 단기채로서,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 발행해 이전분을 상환하는 차환이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만약 차환에 실패하면 대체로 증권사가 대신 물량을 떠안게 되는 구조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PF 대출의 상환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대출의 자산 건전성이 대부분의 업권에서 다소 악화됐으며, 일부 업권의 경우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9월 8.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해당 대출 연체율도 1.2%에서 2.4%로 눈에 띄게 뛰었다.
이번에 한은은 비은행권이 참여한 부동산 PF사업장별 리스크 평가와 위험 현실화 시 이들 금융사들의 복원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봤다. 그 결과 "비은행권 참여 PF사업장의 리스크 수준은 2020년말 이후부터 모든 업권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 및 부동산업의 경영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F사업장 부실화에 따른 비은행권의 복원력을 점검한 결과 업권 전반의 자본 비율은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심각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예외적 상황에선 규제 비율을 하회하는 금융기관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주의 사항과 관련해 "PF대출과 대출 유동화증권이 부실화 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 PF리스크 관리에 한층 더 유의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 우려 PF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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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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