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라면 1위”…스테디셀러 농심, 비빔면도 성공할까
무기는 ‘면’…목표가 15.4% 상향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배홍동비빔면’의 후속으로 ‘배홍동쫄쫄면’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2년 전 출시돼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떠오른 배홍동비빔면의 장맛을 쫄면에 활용한 것이다.
라면으로 사랑받는 농심이 신제품을 출시한 건 팔도가 사실상 독주 중인 비빔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비빔면 시장은 라면 시장만큼 치열하지만, 현재 팔도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진 기업은 없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비빔면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팔도 53.3% ▲농심 19.1% ▲오뚜기 11.4% 등 순이다. 단일 제품으로 2위까지 오른 만큼 농심이 점유율 확보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면’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기업이기에 성과를 기대해봄 직하단 의견도 나온다. 라면 시장에서 입증된 브랜드 파워를 잘만 활용한다면 다른 식품기업보다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심은 특히 봉지 형태 면에 강하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1~21일 편의점 4사의 봉지라면 매출 순위에서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모두 농심의 신라면이 1위를, 농심의 짜파게티가 2위를 차지한 것.
유일하게 이마트24에서 ‘백종원의 빽쿡빽라면’이 3위를 기록한 걸 제외하면 3위 역시 농심 안성탕면의 몫이었다. 4개 유통채널에서 봉지라면 매출 1~3위를 사실상 농심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라면 시장 1위 기업이 비빔면으로도 상품군을 확대하는 만큼 투자자들도 농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15.4% 상향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은 23일 3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43억원, 당기순이익 40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4.3% 줄고, 당기순이익은 50.0%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8236억원에서 8275억원으로 0.5% 늘어날 전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제주도 여행 가는 사람 줄었나”...이곳 폐업 폭증한다는데 - 매일경제
- “서로 사겠다고 난리”…지금 팔면 ‘돈되는 중고차’, 웃돈 받고 팔까 - 매일경제
- “쌍용차 너마저, 그리울거야”…대우·삼성車 이어 추억 속으로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속보] 헌재 “검수완박 입법, 법사위서 심의·표결권 침해” - 매일경제
- “작지만 큰 보상”…자기車로 ‘트럭참사’ 막은 현대차 의인, 아반떼 받아 - 매일경제
- 中 덮친 최악 모래폭풍에…남몰래 웃음 짓는 이 종목 - 매일경제
- “누가 이 가격에 사나요”…아파트값 반등 기류에 ‘문의 뚝’ - 매일경제
- [단독] 아워홈 ‘진흙탕’ 2차전…구본성 “3천억원 배당 달라” - 매일경제
- “짬뽕에 벌레 나왔다”…고객이 지목한 물질에 황당한 식당주인 - 매일경제
- 토트넘 선배 “월드클래스 손흥민 활용할 감독 필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