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한국어 공부 시작했다…압박하지 말고 기다려줬으면”[현장]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59)이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첫 A매치 전날인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재는 통역을 통해서 전술 미팅을 하고 있고,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긴 여정을 통해 내가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당장 잘하라고 압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은)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역시 유로, 북중미챔피언십과 다를 것이다. 시간을 주고 지켜봐 주면 빠르게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압박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면서 지켜봐달라고 한 것은 앞서 감독 선임이 결정된 이후 국내 상주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국내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미국에 주로 머무르며 팀을 이끌었고, 특히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 시절에는 3개월 만에 SNS로 사임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내 상주를 약속했다. 그는 당시 “선수 시절 여러 나라에서 생활해봤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한국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콜롬비아전에 앞서 점검할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나의 철학과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들어맞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조화될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을 만족시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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