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불내증 희소식"…유통업계, 식물성 대체음료 카테고리 확장

임현지 기자 2023. 3.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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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소를 통해 얻은 원유가 아닌 식물성으로 만든 대체음료가 주목 받고 있다.

우유와 맛은 유사하지만 유당불내증도 소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대체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빙그레도 최근 '식물성 바유(바나나맛 우유)'를 선보이며 대체음료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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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얼티브 신제품 5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젖소를 통해 얻은 원유가 아닌 식물성으로 만든 대체음료가 주목 받고 있다. 우유와 맛은 유사하지만 유당불내증도 소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대체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관련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음료 브랜드 '얼티브(ALTIVE)'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넓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얼티브 오리지널 2종 ▲얼티브 바리스타 1종 ▲비건 커피 2종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종류와 용량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얼티브 플랜트유'를 출시한지 9개월 만이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이번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현미액을 더한 얼티브 오리지널로 리뉴얼됐다. 기존에는 1L 제품만 판매했다면,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소용량인 190ml와 730ml 두 제품으로 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는 우유가 필요한 모든 순간, 맛과 영양 그리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최적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해 대체유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원유가 함유되지 않고 콩이나 귀리 등 식물성으로 만들어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거나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21년 69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23% 성장했으며, 오는 2026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사진=매일유업 제공

국내에서 가장 먼 해당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아몬드 브리즈'를 들여왔다. 이후 지난 2021년 100% 핀란드산 귀리(오트)만을 사용한 '어메이징 오트'를 출시했다.

식물성 식품 사업에 적극적인 신세계푸드도 지난 2월 '제로밀크' 상표권을 신청하는 등 대체음료를 개발 중에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품명 사전 확보 차원에서 상표권을 신청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귀리 등 곡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데이'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자연친화식품 브랜드 '자연이 답'으로 일찍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단종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활용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빙그레 '식물성 바유'. 사진=빙그레 스마트스토어 캡쳐

빙그레도 최근 '식물성 바유(바나나맛 우유)'를 선보이며 대체음료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두와 아몬드, 바나나농축액을 활용한 제품으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을 인증받았다. 공식 출시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프로모션으로 선 판매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물성 대체음료를 내놓게 됐다"며 "현재까지 다른 맛이나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카페업계도 대체음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거나 옵션으로 추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바닐라 오트 콜드브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기존 카페라떼와 토피넛라떼 속 우유를 오트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감성커피는 아몬드브리즈를 활용한 '감성라떼'를 최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출산율로 영유아 수가 줄어들면서 유업계와 식품업계가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유당 분해 효소 결핍으로 유제품 선택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 크기는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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