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택진이형...엔씨소프트, 가상인간 ‘TJ Kim’ 공개 [아이티라떼]
김택진 대표 모습·음성 활용한 가상인간 등장
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연장선상”
양복 차림을 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크디큰 문을 열고 들어간 어두운 공간 안에서 게임 컨트롤러를 누르자, 이내 큐브 속 새로운 게임 세상이 열린다. 온 동네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시 상황임을 짐작게 하는 배경 앞으로 김 대표는 어느새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입은 젊은 모습으로 변신하고, 적과 맞서 싸우는 긴박한 모습을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와 디지털 휴먼 기술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GDC에서 열린 에픽게임즈의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행사에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제작 중인 ‘프로젝트 M’ 트레일러와 여기에 들어간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이름은 ‘TJ Kim’입니다.
이날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현재 엔씨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 대표가 가상 인간으로 등장합니다. 디지털 휴먼이 프로젝트M의 세계관과 플레이 콘셉트를 설명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흘러가죠.
영상의 모든 대사는 사람이 입력한 텍스트를 AI가 특정인의 목소리, 말투, 감정을 모방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생성하는 ‘TTS’(Text to Speech) 기술로 구현됐습니다. 또 가상 인간의 표정과 입술 모양도 대사나 목소리에 따라 상황에 맞는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윤 CSO는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젝트M은 이용자와 게임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콘솔 전용 액션 어드벤처 신작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하며 얻는 정보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션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엔씨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한편 게임업계에선 엔씨소프트 외에도 이미 가상인간을 공개하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 다수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한유아), 크래프톤(애나, 위니), 넷마블(리나), 넵튠(수아) 등이 대표적이죠.
게임업계에선 가상인간이 당장 게임사에게 수익원이 되는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를 바라볼 때 하나의 지식재산권(IP)로 활용될 용처가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게임사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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