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CS사태 겹악재에 … 바이오기업 덮친 기업공개 한파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3.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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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 예상밖 부진
재생의료 전문 에스바이오
28~29일 수요예측 흥행 주목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예상 밖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 등 올해 IPO 시장에서 바이오 업체들의 출발이 순탄치 못한 모습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까지 겹치며 IPO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바로 다음 주자인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 262.2대1을 기록했다.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여타 공모주들 성적표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5~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6.7대1을 기록했다. 563개 참여 기관 중 466개 기관이 희망 공모가(1만6000~2만1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어 주당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금액은 26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861억원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약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조 단위 대어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지난 1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 시가총액으로 3521억~4621억원을 제시하며 몸값을 낮추기도 했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 주가도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탁연구기관(CRO) 전문회사 바이오인프라는 코스닥 상장일인 지난 2일 종가가 2만94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 2만3750원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선 이달 들어 금융기관의 연이은 파산 위기가 겹치며 IPO 시장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IPO 시장에서는 다음 주자인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흥행 여부를 살펴보면 올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28~29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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