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남부 단비…상수원·저수지 해갈엔 역부족

김경인 2023. 3. 23.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메말라가던 작물 해갈에는 도움이 됐는데요.

아직은 저수지와 댐을 채우기에는 한참 부족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걱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봄비가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하게 적십니다.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농민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그동안 스프링클러로 묘목에 물을 뿌렸던 농민은 모처럼 내린 비가 고맙습니다.

<김용균 / 농민> "엄청 좋죠. 단비입니다. 비가 안 와서 여기도 씨앗 파종을 못 했어요. 비가 와야 발아가 되잖습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물이 부족해 작물이 마르고, 성장이 더뎠던 논밭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긴긴 가뭄으로 농민의 애를 태웠던 비였습니다.

<김복순 / 농민> "(비가) 안 와서 난리였죠. 이제 비가 두 번 와서 조금 더 나아요. 조금 더 나아요."

농작물 해갈에는 도움이 됐지만,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전남 4대호 중 3곳의 저수율은 이미 30%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전남 전체 저수지의 저수율도 평년 대비 7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댐의 저수율에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주암댐과 동복댐의 저수율은 각각 17%대와 18%대까지 떨어져 이대로라면 광주는 5월부터 제한 급수가 불가피합니다.

<광주시 관계자> "고갈 일자를 일주일이나, 이주일 정도 늘려주는 효과는 있어도 아직 해갈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거죠."

기상청은 4월부터 6월까지 광주·전남지역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가뭄 #단비 #저수지 #저수율 #주암댐 #동복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