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연봉킹은 '55억' 정일문 한투사장
PF·PB 분야 수십억 성과급
메리츠證 2년째 평균 2억원
작년 증시 불황기를 맞아 주요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에 그쳤으나 '수십억 원대 연봉자'가 대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연봉킹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보수 55억1800만원을 받았다. 주요 증권사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은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2억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증권업계 '연봉킹'은 정일문 사장이었다. 그는 이미 작년 반기 기준으로 보수 51억원을 수령해 일찍부터 연봉킹으로 점쳐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정일문 사장의 보수는 누적된 이연 성과급과 2021년 증권업계 최대 순이익 1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산정된 성과급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연봉 51억1300만원을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보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37억1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24억75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장보다 급여를 많이 수령한 직원도 나왔다. 삼성증권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이는 PB영업전문인 강정구 영업지점장이었다. 강 지점장은 급여 7400만원에 상여 36억500만원 등 총 36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강 지점장은 4년 연속 1위다.
키움증권에서는 부장급이 2년 연속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패시브솔루션팀에 근무하는 홍완기 부장은 18억7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김익래 회장(11억9400만원)보다 많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는 법인(파생상품) 영업, ETF파생상품 호가 조성, 대차 업무를 담당했으며 높은 성과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의 연봉 상위 5명을 살펴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리테일에 집중됐다. 메리츠증권에서 경영진과 퇴직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여은석 PF 총괄 본부장(34억7800만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형락 부동산개발본부장의 연봉(17억1400만원)이 회사 내에서 4위였다. NH투자증권의 연봉 3~4위는 각각 강남과 강북 PB센터 부장인 이충한 부장(23억1000만원), 서재영 부장(21억7900만원)이었다.
증권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겼다. 1위는 메리츠증권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이 2년 연속 2억원을 넘었다. 이어 NH투자증권(1억75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60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4100만원), 키움증권(1억3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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