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 상류 '검붉은 물' 확산 관련 “대책 마련하라”

구재원 기자 2023. 3. 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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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환경운동연합, 성명서 발표... 인근 개발현장서 토사유입 원인
“市-수공 책임 전가… 대안 촉구”
안산시 상록구 사동 시화호 수면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독자 제공

 

안산지역 환경단체가 안산 갈대습지 인근 시화호 상류 등지의 검붉은 색 물 확산(경기일보 22일자 7면)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산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안산 갈대습지와 시화호 상류와 인접한 장전보 등지에서 하류 방면으로 검붉은 빛을 띤 물이 나타난 이후 시화호와 안산천 합류부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시화호 상류에서 발생한 검붉은 색 물 확산 등 수질오염과 갯벌 보전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 확인 결과 갯벌 변화도 두드러져 기존 진흙의 펄 형태에서 현재는 모래로 바뀌는 등 생태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펄에서 서식하는 갯지렁이와 패류 등 수생생물이 집단 폐사했고 이로 인한 부영양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산환경운동연합은 시화호 주변을 따라 진행되고 있는 송산그린시티 개발현장과 비봉 및 매송 인근 개발현장에서 토사가 유입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염이 발생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 규명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시화호 토사 유입과 부영양화 등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환경재단은 시화호 상류에서 발생한 검붉은 색깔의 물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대책을 논의 중이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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