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강력한 내부통제 마련"
새 의장에 이윤재 사외이사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며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 등 금융 사고 뒷수습을 도맡았던 진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진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곽수근, 배훈, 성재호, 이용국, 이윤재, 진현덕, 최재붕, 윤재원 등 8명의 사외이사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신한금융 지분 7.6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이 같은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표결에 나섰지만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주총에 이어 열린 신한금융 임시 이사회에서는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이윤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조용병 전 회장은 회장 자격으로 나선 마지막 주총 인사말을 통해 "신한금융은 고객 중심과 금융보국이라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으로 선한 영향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주위 인사들에게 "진심.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지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것이 마음입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카드를 전달하며 석별의 정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같은 날 오후 3시 본사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 우리가 공감하고 실천해야 하는 세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다"며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다음으로 금융업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그리고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이뤄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고객 자긍심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금융혁신을 이뤄내 고객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한금융의 나아갈 길이라는 메시지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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