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 아버지' 위트컴 장군 조형물 공개
시민 모금으로 건립이 추진 중인 '전쟁 고아의 아버지' 리처드 위트컴 장군(1894∼1982)의 조형물이 공개됐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시민위원회는 조형물 작가 공모 2차 심사 결과 권치규 조각가의 '부산의 미래를 열다'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25일 시민위원회 협의를 거쳐 색감·시민 명비 위치 등을 조율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조형물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을 되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교육이라 믿었던 위트컴 장군의 신념을 아이들과 함께 미래로 전진하는 모습으로 시각화했다. 조형물은 전형적인 청동상 형태에서 벗어나 동상에 색감을 입힌 게 특징이다. 권 조각가는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 무거운 청동색이 아닌 1950년대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색상을 사용해 부산시민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 위트컴 장군과 아이들 사이에 공간을 둬서 시민이 그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고안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조형분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 조각가는 경기도 부천 안중근공원의 안중근 의사 기념 조형물 등 굵직한 작품을 만든 국내 대표 조형 작가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은 지난해 11월 건립을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이 시작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위트컴 장군에게 받은 도움을 갚자'는 취지로 1인당 1만원씩 총 3만명이 동참해 3억원을 모아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기준 1만2000여 명이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형물은 오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맞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시민 모금 운동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의 이름을 새긴 명비도 조형물과 함께 세워진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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