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썬앤빌' 시공 건설사 자금난에 법정관리 신청
건설업계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범현대가 일원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인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 측의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회생 인가 여부가 결정 날 때까지 채권자들이 법원 허가 없이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 법인 또한 임의로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된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다. 2021년 기준 연 매출은 2837억원이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26억원,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원래 사명은 현대BS&C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지난해 1월 사명을 변경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도 해왔지만, 지난해 12월 HNiX로 물적분할해 현재는 건설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올해 들어 자금난이 심화돼 법인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정대선 씨다. 정대선 씨의 부친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고(故) 정몽우 회장이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주로 소규모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테라스하우스 등을 시공해왔다.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에 준공한 주상복합에서 입주 지연과 부실 시공 논란으로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는 얘기가 들렸고 신규 사업도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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