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사의 표명에 KT 노조 "이사진 전원 사퇴 후 비상대책기구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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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 노동조합이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가 사퇴 의사 표명을 놓고 이사진에게 책임을 물으며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KT 노조는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130여년 KT 역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고 우려했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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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조, 비상대책기구 구성 통한 경영공백 해소 요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 노동조합이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가 사퇴 의사 표명을 놓고 이사진에게 책임을 물으며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또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경영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노조는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130여년 KT 역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고 우려했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전날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전했다.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내정된 지 17일 만이다. 앞서 현 구현모 대표는 연임에 도전하며 이사회를 통해 두 차례 대표 후보로 선임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여권에 이어 윤석열 정권까지 소유분산기업의 지배 구조 투명화를 강조하며 압박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표 선임에 따른 혼란은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각종 사업추진 및 경영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조합원들의 불안과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짚었다.
노조는 이사진에 책임을 물으며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으면서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구성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얻지 못해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정치권에서 민영화된 KT의 성장 비전에 맞는 지배구조의 확립과 자율적이고 책임성 있는 대표 선임 절차를 훼손하면서 외압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주는 행위도 있었다"며 정치권에도 책임을 물었다.
특히 노조는 "현재의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공백을 없애고 조합원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노동조합은 한국노총 IT 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한편, 제2노조에 해당하는 KT 새노조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모든 대혼란의 책임 이사회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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