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사명, 롯데웰푸드로 '종합식품기업' 도약 선언
1967년에 설립된 롯데제과가 56년 만에 사명을 '롯데웰푸드(LOTTE WELLFOOD)'로 변경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사명은 4월 1일부로 적용된다. 새로운 사명인 롯데웰푸드는 제과 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롯데제과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설립한 식품기업으로 롯데그룹의 모태가 된 회사다. 신 명예회장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 출시된 과자 맛을 꼼꼼히 살필 정도로 롯데제과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 가정간편식(HMR)·빙과·육가공·유가공 사업 등을 영위하던 롯데푸드와 합병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제과'란 이름을 떼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 연령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웰빙'이나 '웰니스'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붙여 더 나은 먹거리와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롯데웰푸드 매출액은 작년 기준 4조1000억원으로 제과·빙과 1조7600억원(43%), 푸드 1조5500억원(38%), 해외 7900억원(19%)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앞으로 케어푸드, 건강기능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작년 말 외부에서 영입된 이창엽 신임 대표(부사장)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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