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조절' 기대에 환율 급락, 코스피 반등…"외국인 사자"[시황종합]

이기림 기자 2023. 3.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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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환율이 급락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 인상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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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3일 코스피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환율이 급락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7.52p(0.31%) 상승한 2424.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143억원, 기관은 215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128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한 결정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의 시장 기대를 저버리는 발언에 0.77% 내린 2398선에서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간밤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하는 우리의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옐런 장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 관련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FOMC 결과가 덜 매파적인 수준을 넘어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dovish)으로의 해석이 부각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 인상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이차전지주의 강세가 유지된 점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1.96%), 삼성SDI(1.91%), SK하이닉스(1.84%), LG화학(1.28%), LG에너지솔루션(0.35%), 삼성전자우(0.19%), 현대차(0.11%)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8%), NAVER(-1.45%), 기아(-0.6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비금속광물(1.64%), 전기,전자(1.34%), 화학(0.95%), 제조업(0.70%), 코스피 대형주(0.46%)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1.73%), 건설업(-1.72%), 기계(-1.35%), 의약품(-1.32%), 통신업(-1.17%) 등이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로 돌아섰음에도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한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p(0.15%) 하락한 812.19를 기록했다. 기관은 639억원, 외국인은 10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61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0.07%), 레인보우로보틱스(8.26%), 엘앤에프(4.38%), 에코프로(0.44%)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5.12%), 카카오게임즈(-3.19%), 셀트리온제약(-3.12%), HLB(-2.95%), 셀트리온헬스케어(-2.28%), 오스템임플란트(-0.1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일반전기전자(6.62%), 기타 제조(2.50%), IT부품(1.93%), 기계·장비(1.10%), 화학(0.7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담배(-3.92%), 디지털컨텐츠(-2.78%), 통신서비스(-2.60%), 기타서비스(-2.58%), 제약(-2.4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4원 내린 1278.3원에 마감했다. 9.7원 내린 1298원에 개장한 환율은 하락폭을 키우며 30원 넘게 내린 1276.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11일 59.1원 하락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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