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술? 옛말" 15도 벽도 허물어진 소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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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류업계의 '도수 낮추기'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류업체들이 최근 도수를 낮춘 '저도수·무설탕' 소주를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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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 14.9도 출시…소주 시장 판도 변화
소주 생산 기술력 높아 도수 낮춰질 가능성↑
[더팩트|박지성 기자] 저도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류업계의 '도수 낮추기'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류업체들이 최근 도수를 낮춘 '저도수·무설탕' 소주를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998년 23도 소주를 출시한 이후 올해 1월 '참이슬'의 도수를 16.5도까지 낮췄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2019년 4월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을 16.9도로 출시했다. 출시 후 72일 만에 약 1000만 병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시장 공략에 성공했으며, 올해 1월 16도로 다시금 낮췄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처음처럼' 제품을 2006년 20도로 출시했지만, 현재 해당 제품의 도수는 16.5도까지 낮아졌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16도짜리 '새로'를 16도로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로는 출시 5개월 만(올해 1월 말 기준)에 5000만 병을 돌파하며 저도수 시장에 안착했다.
대전·충남·세종 지역 소주 제조업체 맥키스컴퍼니는 14.9도 소주 '선양'을 선보였다. 이는 진로이즈백과 새로의 도수와 비교해 1.1도나 낮춘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도수를 낮추기 위해선 주정과 물을 희석시키는데 물의 비율이 많아지면 물비린내를 잡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어 소주를 생산한다"며 "첨가물이 많이 들어갈수록 소주의 본연의 맛은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최근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한다면서도 도수를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업체들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저도수 소주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달라진 '술 문화'가 제조사들의 신제품 개발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덜 쓴 소주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메인 업체에서도 15도짜리 신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소주 본연의 맛을 고려할 때 업체 간 '도수 낮추기' 경쟁은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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