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에코프로·GEM과 새만금에 1.2조 투자 전구체 공장

SK온이 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구체 공장을 만든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원소재로, 공급망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SK온은 에코프로비엠, 중국 거린메이(GEM)와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합작 설립하고, 새만금 전구체 공장 건설에 1조210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은 5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30만여대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105KWh)에 들어갈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 원가 65%~70% 이상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광물을 혼합한 중간재다. 전구체 원재료인 니켈 MHP(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다.

지이엠코리아는 작년 11월 니켈 MHP 생산 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3분기 3만톤에 이르는 MHP를 양산할 계획이다. 3사는 새만금개발청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 수출입 운송 등 다양한 운영 이점을 고려해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동반 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과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음극재는 지난 7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스위스 글렌코어, 포스코홀딩스 등 다양한 업체와 원소재 협력을 맺고 있다.

최영찬 SK온 사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