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첫 홈런’ 오스틴 “이 기운 계속 이어질 것 같아”

김은진 기자 2023. 3.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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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이 23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는 지난 2년간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했다. 영입한 타자마다 극도의 부진 끝에 전력에서 결국 제외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타자들로만 시즌을 치렀던 LG에게 올시즌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오로지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출발하는 시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의 몫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오스틴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꾸준히 출전했지만 21일 KIA전까지 6경기에서 19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그래도 시작인만큼, 염경엽 LG 감독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직구 치는 능력은 미국에서 이미 보였기 때문에 변화구 대처능력을 가장 우선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변화구에 무너지는 스윙을 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없다”고 했다.

오스틴이 그 기대에 조금씩 답을 하는 모습이다.

오스틴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다. 5-2로 앞서던 7회초 1사후 KT 우완 김민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앞서 5회초에는 2타점 적시타도 쳤다. 무사 2·3루에서 우완 김영현의 5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뒤에 떨어뜨렸다. 득점권에서 슬라이더를 공략해서 당겨쳐내며 사령탑이 기대한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오스틴은 KT 외야 수비를 틈타 2루까지 밟은 뒤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3루에 진루하고 폭투에 홈까지 밟아 득점도 했다.

시범경기 시작 이후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을 모두 이날 기록했다. 2안타를 때린 것도 처음이다. 지난 21일 KIA전 이후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감을 찾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직구 타이밍이 늦었는데 오늘은 직구와 변화구에 좋은 타이밍으로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오스틴도 시범경기지만 첫 홈런이 터지자 속이 후련한 모습이다.

오스틴은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 첫 홈런의 기운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베이스를 돌면서 들뜬 표정으로 들어왔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 전까지 빨리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오스틴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과 내가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이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지금은 시범경기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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