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고려아연도 '암모니아' 돈냄새 맡았다…美업체 1천억 투자

김종윤 기자 한재준 기자 2023. 3.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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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과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Amogy)에 총 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과 고려아연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1'(사업개발)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아모지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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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지 '시리즈B-1' 각각 5천만달러·3천만달러 참여…협력 확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수소경제 현실적 대안 주목…"아시아·호주서 친환경사업 개척"
아모지가 암모니아 연료로 주행에 성공한 300kW급 '클래스8' 대형트럭(고려아연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한재준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Amogy)에 총 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과 고려아연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1'(사업개발)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5000만달러, 고려아연은 3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점이 아모지 기술의 특징이다.

암모니아는 액화 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운반이 쉽고 경제적이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들 기업은 아모지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다. 특히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에서 사업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도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갖춘 아모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호주에서 생산된 액화 암모니아를 해상 운송으로 국내에 들여올 때 아모지 기술을 적용한다. 아모지 기술은 수소 밸류체인 중 '대륙 간 운송' 부문에 필요하다.

고려아연과 아모지는 향후 10년간 호주 내에서 그린 암모니아 공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R&D(연구개발)와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아모지와 그린 암모니아 사업의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게 됐다"며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조금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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