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은 솔직함"…'가정음악' 윤유선,편안·따뜻한 소통 약속 [종합]

장우영 2023. 3.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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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윤유선이 ‘가정음악’의 새 DJ로 첫 걸음에 나선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KBS 클래식FM ‘윤유선의 가정음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윤유선과 ‘가정음악’ 연출 정유라 PD가 참석했다.
‘가정음악’은 전임 DJ 김미숙이 하차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김미숙은 2018년부터 5년간 청취자들과 만났고, ‘가정음악’은 라디오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 방송 중이다. 김미숙이 5년간 진행한 뒤 하차하면서 윤유선이 후임으로 오는 27일부터 함께 한다.

윤유선은 “즐겨 듣던 프로그램이라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이게 실화인가 싶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서 즉답은 하지 못했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청취자로서는 너무 편안하게 잘 들었지만 내가 진행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들으니 김미숙 선배님은 넘사벽이었다”고 섭외를 받은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윤유선은 “잘 모르는 곡을 소개해야 한다는 부담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작진이 진행자가 음악 전문가는 아니니까 다 알고 한다고 생각하지 제작진이 진행자가 음악 전문가는 아니니까 다 알고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도 해주고, 선곡하신 거랑 대본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음악적 지식을 기대하는 분은 많이 없을테니 보내주신 사연과 곡 소개를 정확히 하려고 한다. PD님이 많이 격려해주신다. 믿고 잘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정유라 PD는 “오전 9시는 주부에게는 한참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잠깐 쉬는 시간이기도 하고, 출근하는 이들에게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이다”며 “청취자들에게 윤유선의 따뜻한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볼 때도 꾸미지 않고 진솔하고 따뜻하실 거 같다고 느꼈는데, 섭외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저희 채널 애청한다는 말을 들어서 연락을 하게 됐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5년간 김미숙이 ‘가정음악’ 진행을 맡았기에 윤유선의 색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터. 윤유선은 “내 나름의 색깔을 찾아보려고 한다. 어떤 부분에 공감해주실지 나도 궁금하다. 많이 모르지만 솔직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려고 한다. 내가 더 몰라서 내 눈높이로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대중 문화를 한다면서 내가 뭘 하고 있나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대중문화예술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 ‘가정음악’이 아닌가 싶다. 좋은 글과 음악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내게도 리프레쉬 되고 들어주시는 분들도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유선은 “김미숙 선배님에게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 ‘고교생일기’라는 프로그램에서 난 학생이었고 김미숙 선배님은 선생님으로 나왔다. 어린 시절에 본 선생님, 선배님, 언니 같은 존재다. 방송을 좀 해보고 연락을 드려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각오는 김미숙 선배님은 그때도 선생님 같으셨고 나는 잘 모르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거니 설렘 반 기대 반이다. 그렇게 마음 먹고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라 PD는 “(윤유선에게는) 꾸미지 않은 솔직함이 있다. 라디오 DJ는 성격, 캐릭터를 숨길 수 없다고 본다. 윤유선의 소박하고 따뜻하고, 사람을 대하는 진심이 청취자들의 사연을 대할 때 잘 나올 것 같다. 청취자 분들도 잘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하시던대로 해주셨으면 한다. DJ는 음악을 소개하는 전달자이기도 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전달하면서 즐기는 게 청취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정유라 PD는 “새로운 코너를 준비 중이다. 예술가들이나 족적을 남긴 인물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윤유선도 초보의 느낌이니까 같이 알아가는 차원에서 토막 상식을 소개하는 코너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유라 PD는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내 임무인 선곡을 정말 열심히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방송을 하기로 하고 시청자 게시판을 보니 청취자 분들의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꼈다. ‘새로 시작하니까 도와주자’는 이야기도 있어서 위로가 됐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유선이 진행하는 KBS 클래식 FM ‘윤유선의 가정음악’은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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