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맞춤형 6만원대 중간요금제 출시…·어르신·청년용 요금제 신설

김은성 기자 2023. 3.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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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37·54·74·99GB(기가바이트)의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오는 5월1일 내놓는다. 24~110GB 사이에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해당 구간 이용자는 월 최대 7000원의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와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청년 요금제도 신설한다.

이에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20종에서 45종으로 늘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사한 형태의 5G 중간요금제를 조만간 선보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으로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한 신고를 받아들인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에 따르면 24GB 사용에 월 5만9000원이던 ‘베이직 플러스’ 요금에 3000·5000·7000·9000원을 각각 추가하면 13·30·50·75GB씩 데이터를 더 쓸 수 있다. 예컨대 월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50GB 정도 쓰는 소비자라면, 5000원을 더 내고 54GB(24GB+30GB)짜리 월 6만4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달에만 일회성으로 선택할 수 있고, 매월 자동 선택도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4종의 구간이 추가로 신설돼 월 24~110GB 사이 이용자는 월 최대 7000원의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해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세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0 청년 요금제’ 11종도 신설해 6월1일 선보인다.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요금이 30%가량 더 저렴하다. 청년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늘렸다. 청년층 가입자에게는 많이 쓰는 타 이용자와 ‘공유 데이터’나, 다른 기기와 함께 쓰는 ‘테더링 데이터’도 최대 20GB까지 더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4만원대 신규 요금제 3종도 오는 30일 나온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경향을 감안해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 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9GB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8GB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으로 구성했다. 시니어 요금제는 선택 약정 할인과 기초연금 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을 중복으로 받게 된다.

SK텔레콤 요금제 신고를 수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요금제가 기존 20종에서 45종으로 2배 이상 다양해졌다”며 “특히 만 19∼34세 이용자는 청년 요금제로 통신 요금을 월 최대 1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고객 이용 패턴과 눈높이를 감안해 조만간 유사한 중간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참여연대는 “데이터당 단가가 높은 상황에서 조정이나 대책 없이 중간요금제 구간만 추가했다”며 “국민 대부분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할 보편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원칙에서 멀어지는 반쪽짜리 요금제”라고 평가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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