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IPO 재도전…"면역항암제 임상2a상 6월 확인"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한다. 2021년 첫 도전 때보다 신약 임상 연구가 진척을 보였고 조직 역량도 강화한 만큼 상장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대표 파이프라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BL-006'(아크릭솔리맙)의 임상 2a상 성공 여부가 코스닥 입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집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IPO 재도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종양미세환경 관련 면역 항암제 개발 기술, 자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등이다. 항체 스크리닝과 엔지니어링 기술, 이중항체 플랫폼 등 항체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자체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YBL-006'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항 PD-1 면역관문 억제제 계열의 면역항암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PD-1 항체다. 2021년 IPO 첫 도전 때보다 임상 연구가 눈에 띄게 진척됐다. 지난해 12월 임상 2a상 투약을 완료했다. 이르면 오는 6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자체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할 수 있는 변이 단백질(TGF-β SelecTrap)을 제작해 지난해 6월 특허 출원했다.
지난해 11월 장우익 대표를 영입하며 조직 운영 역량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장 대표는 한독과 MSD코리아, 일라이릴리 등에서 조직 운영 경험을 쌓았다. 장 대표 합류로 최대주주인 박영우 대표는 20년 이상 연구한 항체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6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HK이노엔, 인투셀, 박셀바이오 등 여러 기업과 항암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약 1000억종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와 항체 스크리닝 기술, 비교적 높은 항암 효능과 독성 조절 기능을 갖춘 이중항체 플랫폼 등이 다수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의 배경이란 설명이다. 코스닥 기술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2개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은 비결이기도 하다.
IPO 과정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공모시장의 저평가 기조가 해소될지가 관건이다. 앞서 공모에 나선 국내 장외 대표 신약 개발 바이오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요예측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6.7대 1로, 희망공모가밴드(1만6000~2만10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공모 절차까진 상장심사 승인 등 절차가 남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
밸류에이션도 변수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때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 수준으로 앞선 시리즈D 때보다 거의 반토막이 났다. 공모시장 상황,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를 두루 고려한 밸류에이션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조기 기술이전에 나서는 사업 전략을 추구한다"며 "또 항체 발굴과 세포주 개발을 포함한 계약 연구 서비스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PO로 조달한 자금을 플랫폼 기술 강화와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조기 기술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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