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야구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SSG 베테랑 듀오, 꺼지지 않는 불꽃 비결

김태우 기자 2023. 3. 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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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은 1991년 쌍방울의 지명을 받아 1군에 데뷔한 뒤 KBO리그 통산 134승을 거둔 대투수 출신이다.

김 감독은 "요즘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20년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냥 20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자기가 해야 할 것, 안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노경은은 자기 것을 확실하게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운동장에서 뛰는 것도 그렇고 실내에서도 훈련하는 게 자신의 확실한 방법이 있다. 고효준은 내가 20대 때 봤던 고효준과 지금이 정말 다르다. 웨이트를 정말 열심히 한다. 안 말린다. 그것으로 버티는 것"이라고 두 베테랑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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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불펜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경은(왼쪽)과 고효준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김원형 SSG 감독은 1991년 쌍방울의 지명을 받아 1군에 데뷔한 뒤 KBO리그 통산 134승을 거둔 대투수 출신이다. 134승은 KBO리그 역대 9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설적인 투수들에 자신을 비교할 수는 없다며 항상 자세를 낮춘다.

어쩌면 김 감독이 더 대단했던 건 당시 기준으로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 야구를 했다는 것이다. 1991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 감독의 마지막 1군 시즌은 2010년. 중간에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30대 후반까지 20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을 통해 30대 중‧후반까지 자신의 몸 스피드를 유지한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자신 스스로도 현역 기간 동안 몸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김 감독은 23일 광주 KIA전(시범경기)이 비로 취소된 뒤 “선수들에게 '뭔가를 따로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기본적인 팀 훈련 일정만 자기가 정말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그게 기본이다. 그 다음에 자기가 찾아서 할 수 있는 것은 또 그 선수의 방식대로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한 번 배우면 쉽게 잊히지 않듯이, 몸만 건강하면 쌓아온 기능은 언제든지 발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김 감독이 칭찬하는 선수들은 불펜의 베테랑인 좌완 고효준(40)과 우완 노경은(39)이다. 두 선수는 우리 나이로 모두 마흔을 넘긴 선수들이지만, 철저한 관리와 후배들에 뒤처지지 않는 노력으로 아직까지 생생하게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졌고, 고효준도 45경기에 성실하게 나갔다.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신체를 자랑하고 있다. 기능은 그런 몸속에서 자연히 나온다.

김 감독은 “요즘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20년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냥 20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자기가 해야 할 것, 안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노경은은 자기 것을 확실하게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운동장에서 뛰는 것도 그렇고 실내에서도 훈련하는 게 자신의 확실한 방법이 있다. 고효준은 내가 20대 때 봤던 고효준과 지금이 정말 다르다. 웨이트를 정말 열심히 한다. 안 말린다. 그것으로 버티는 것”이라고 두 베테랑을 칭찬했다.

두 선수는 각각 좌‧우완 셋업맨으로 SSG의 개막 엔트리 승선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이다. 한 살, 한 살 먹는 나이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시기지만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진 기색은 없다. 시범경기 페이스도 좋다. 고효준은 23일까지 3경기에 나가 3이닝을 던지며 합계 1피안타 7탈삼진의 맹위를 떨쳤다. 노경은도 3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아직 실점이 없다. 훈련 방식, 성적 모두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두 선수가 20년 넘게 프로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다 그만한 노력과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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