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속도조절에 원/달러 환율 29.4원 급락…4개월만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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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은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OMC 이후 금리인하 베팅이 본격화 했다"며 "여기에 재닛 옐런 장관이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경착륙 시나리오 기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온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일정 구간에 가두려고 한다는 잘못된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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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한 달여만에 1280원대로 내렸다. 약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시장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8.3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9.4원 내린 수준이다. 종가 기준 12영업일 만에 1200원대로 내려 앉은 것으로 지난달 16일(1284.8원) 이후 한 달 여만에 1280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낙폭은 지난해 11월11일(59.1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29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더니 장 한때 1276.5원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급락은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FOMC 18명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는 5.1%를 유지했다.
특히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표현을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로 대체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며 미국의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OMC 이후 금리인하 베팅이 본격화 했다"며 "여기에 재닛 옐런 장관이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경착륙 시나리오 기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온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길었던 연준의 통화 긴축이 끝을 향해간다는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3일 오전 2시30분(현지시간) 기준 101.98까지 떨어졌다. 103선 초반에서 움직였던 전날 동일시간 대비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엔(100엔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9.61원 내린 978.08원에 마감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당장의 시장 개입은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일정 구간에 가두려고 한다는 잘못된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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